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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20 11:27
탁본 뜨는 방법
 글쓴이 : 학정서예원
조회 : 6,211  
탁본 뜨는 방법 
 
 
 
건탁(乾拓)과 습탁(濕拓)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건탁은 동화(銅貨)나 은화 위에 종이를 대고 연필심으로 문질러 뜨는 아이들의 놀이와 마찬가지 방법이다. 종이가 움직이지 않도록 꼭 눌러, 작은 고형(固形)의 탁본묵(石花墨이라고도 한다)으로 구석구석까지 문지르면 문자의 높은 곳은 까맣고, 낮은 곳은 하얗게 떠진다. 섬세한 문자나 문양이라면 손끝에 헝겊을 싸대어 여기에 탁본묵을 문질러, 대상물을 세심하게 뜬다.

습탁은 탁본하려는 대상물에 댄 종이 위에 물을 적셔 종이를 대상물에 붙이는 것이 특색이며, 수탁(水拓)이라고도 한다. 종이에 물을 칠하는 데는 붓을 쓰며, 큰 비(碑)나 종 등은 다 칠하기 전에 말라버리기 때문에, 타월에 물을 적셔 적당히 짜서, 이것을 말아 종이 위를 굴리면서 대상물에 종이를 밀착시킨다. 그리고 탈지면 등으로 종이를 가볍게 두드린다. 또는 별도의 종이 한 장을 대고 그 위에서 털브러시로 두들겨도 된다. 종이가 밀착되어 종이의 물기가 마르기 시작하면, 약간 물기가 남았을 때(이 물기의 정도를 체득하는 데 탁본기술의 묘미가 있다)를 짐작하여, 질 좋은 비단으로 솜을 싼 솜방망이에 먹을 묻히고, 준비한 또 하나의 솜방망이에도 먹의 침윤 정도를 잘 맞추어 그대로 재빠르게 지면 전체를 두드린다. 종이가 마른 후 떼어내어 미리 준비한 신문지 등의 위에 펴서 말린다.

탁본에 쓰는 종이는, 건탁은 명반을 먹인 얇은 미농지, 습탁에는 보통 화선지를 쓴다. 먹은 유묵(油墨)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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