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8-20 11:27
글씨를 쓰는것과 서예와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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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학정서예원
 조회 : 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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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를 쓰는 것과 서예와는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가?
사람들은 글씨를 쓰는 것이 곧 서예라고 알고 있는데, 사실은 완전히 같은 종류의 것은아 니다. 간단히 말하면 글씨를 쓰는 것은 실용에 목적이 있는 것이고, 서예는 사람들에게 예술 을 감상하게 하는 것이다. 서예는 실용가치 이외에 많은 예술형식이 있다. "일정한 대상에 기탁하여 아름답고, 단정하고, 웅건하고, 깨끗하며, 용이나 호랑이가 위엄을 가지고 날며 움직이는 듯한 형세를 가중시킨다." 이것을 한마디로 말하면 꿋꿋한 기개로 근본을 삼고 변화로 쓰임을 삼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사당에 들어가 귀신을 보는 듯 하게 하며, 곳간을 살핌에 밑바닥이 보이지 않게 하는 듯하여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하는 것이다.
진(晉)나라 때 왕희지는 "글씨를 쓰려고 하는 자는 먼저 먹을 갈면서 정신을 집중시키고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 글씨의 자형을 미리 생각하여 크고 작은 획과 아래나 위로 향한 획과 평평하고 바른 획들을 움직여 맥이 서로 연결되게 구상한다. 이것은 뜻이 붓보다 먼저 있게 한 연후에 글씨를 쓰는 방법이다. 만약 평평하고 바른획이 마치 주판알 같이 위아래가 반듯하고 앞뒤가 고르면 글씨가 되지 않고, 단지 점과 선만 연결시켜 놓은 꼴이 된다."라고 하였다.
이것은 글자와 서예와의 관계를 천명한 말로서 글씨 쓰는 것과 서예는 반드시 일치할 수 없음을 말한 것이다. 글씨 쓰는 것과 서예는 각각 실용성과 예술성의 특징을 공유하고 둘다 한자(漢字)를 빌려 글씨를 쓰나 특성과 창조성이 다르다. 글자와 서예는 모두 미의 감각을 표현하는 것이나, 다른 점은 미의 관점이다. 하나는 실용미를 추구하여 발전하였으며, 다른 하나는 예술미를 추구하여 표현하려고 하였다. 그 예술미의 일면은 먼저 한자의 조형과 규율을 흐트리지 않고 생동감있게 묘사하고 감정의 동태와 사상의 조화를 이루어 법(法)을 타파하여 의(意)를 얻게 한다. 그리고 자기의 감정을 펴내어 글자의 기세와 풍모로 하여금 예술미와 매력을 표현하여 사람들에게 감화를 주게 한다. 실용미의 일면도 비록 아름다움을 표현하려고 하는 것나 반드시 멋있고 힘있고 풍채있는 것을 요구하지 않고 실용적인 면만을 필요로 한다. 이것은 대중적이어야 하고 한자를 쓸 때 상하가 반듯하고 앞뒤가 고르면서 좌우가 균형이 잡혀 있으면서도 범위를 넘어서는 안된다. 이것이 바로 글씨와 서예의 다른 점이면서 동시에 구별되는 점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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