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3-08-2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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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구] 먹 : 제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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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학정서예원
 조회 : 1,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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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 : 제묵법
먹을 만드는 방법은 송연묵과 유연묵에 따라 각각 다르다. 그을음[煙煤]을 흙처럼 고정한 것이 먹이다. 그런데 연매를 취하는 방법에는 소나무를 태운 송연(松煙)에서 취하는 것과, 채종유(菜種油)·참기름[胡麻油]·비자기름[榧油]·오동기름[桐油] 등을 태운 연기에서 취하는 것이 있다.
이 그을음이 바로 먹의 주재(主材)가 된다. 실내에 아궁이나 가마[窯] 등을 마련해 놓고 재료를 태우면, 그을음이 그 굴뚝에 붙게 된다. 그것이 위쪽으로 모이는 것일수록 상제(上劑)라 하여 품질이 좋다. 당묵(唐墨)의 머리 윗면에 정연(頂煙) 또는 초정연(超頂煙)이라고 표시해 놓은 것은 연매가 상품 양질이라는 뜻이며, 특히 공연(貢煙)이라 표시한 것은 최상품이라는 뜻이다.
그을음의 질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반죽하여 굳히는 아교풀의 질과 성능도 매우 중요하다. 그을음을 아주 가는 체로 쳐서 아교풀로 개어 반죽한 다음, 절구에 넣어 충분히 다진다. 묵명(墨銘)에 십만저(十萬杵) 또는 목구철저삼만(木臼鐵杵三萬)이라고 쓰인 것은 그 숫자만큼 찧어다졌다는 뜻이다. 그것을 목형(木型)에 넣고 압착한 다음, 꺼내어 재 속에 묻어 차차 수분을 빼며 말린 것이 먹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광물성 그을음 또는 카본 등을 재료로 다량 생산하므로 정품(精品)이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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